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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정식요리

강가집에서... 202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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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늘도 지고 예쁜 꽃들도 피고 나무에서 열매도

맺어주는 그야말로 예쁜 주말집이 된듯하다.

아직 지붕도 수리해야 하고 개조해야

할것이 많지만 말이다.

여기 집들은 집의 규모나 시설을 함부로 개조나 확장

할 수 없고 한번 허물면 다시 지을 수 없는 지역이다.

 

 

 

 

 

 

그래서 있는 한도 내에서 잘 수리하고 보존해서 

편리를 봐야 한다.

 

 

 

 


14년쯤 됐겠다.
이 강가쪽 허름한 작업실을 가지고 일을 했었던게..

 

조그만 텃밭도 있어 나름 여러 작물도 기르고...

작업을 하다 숨을 고를때 텃밭에다 물도 주고 하며 

기르던 오이는 생각보다 잘 자라 줬던걸 보면

뭐든 손이 가면 뭐든 잘 자라는 듯 싶다.

 

 

 

 

그러다

이 집을 샀다.

다른 강가에 있는 집들과는 다르게 이 집은

땅주인과 집주인이 같아서 서류상 문제도 

없었다.

언급했듯 다른 집들은 땅주인과 집주인이 달라 

서류상 문제가 되어 사고 팔기가 자유롭지 않다.

하기사 땅주인이 있는데 어쩌다 집을 지어서 몇십년을 

이용하고 있을시
땅주인도 나가라고 하자 못하는게 여기 법이다.

 

어쨋던 그때 산 가격이 세금내고 해서
3천만원 정도 였는데

14년이 지난 지금 팔려면 4천 오백만원 정도이니

여기의 집값은 거의 오르지 않는다고 봐야겠다.

 

 

 

 

 

 

 

첨에는 시멘트 바닥에다 제대로 된
나무 한그루 없어

햇볕이 쨍쨍 내리찔때는 그늘을
찿기도 힘들었다.

그런데를 

시멘트를 다 걷어내고 영국잔듸로 심고
스프링쿨러까지 
설치 했었다.

나의 환상이었다.ㅎ

 

첫해엔 방울토마토를 100그루는 심었던것 같다.
남편 말로는 정확하게 65그루 였다고 한다.
그 방울토마토를 막대로 올려줘야하는데
햇볕에
모기에 ㅜㅜ

나중에는 방울토마토 줄기들이 지맘대로

바닥을 헤매며 자라고.

 

따로

물주기를 안하면 축 쳐지는 모습이 안타까워

정기적으로 물이라도 주자는 결심탓에

모기가 몇십마리가 달려 들드라도 ㅜㅜ

얼굴 썬텐은 제대로 했었지.
그러고는 방울토마토는 수확도 제대로 못하고

딸아이를 낳았다.
사실 껍데기가 질겨서 ...달기는 했어도 ㅜㅜ
완전 무공해긴 했겠지만,
결론은 그냥 슈퍼에서 사먹자였다.

 

 

 

 

 

 

 

다른 강가에 있는 집들과는 다르게 이 집은 

땅주인과 집주인이 같아서 서류상 문제도 

없었다.

 

 

 

 

 

 

 

 

사실 집을 팔려고 했었다.

집이란게 손이 안가면 오히려 망가지게 되고

특히나 이런 자연에 있는 집은 정기적인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바로 정글로 변해 버리기에

주말에 가면 그냥 즐기는 것이 아니다.

청소다 잔듸깎기다 물주기다 가지치기다 ...

혹시나 벌레라도 끼면
약쳐주고 소독까지 해 주어야 하니....

주말 집에 오면 반나절은 일을 하고나서야 고기도 

구워먹고 여유를 부릴 수 있으니...

그냥 일하고 난 후 회식??

 

그것도 날씨 좋은 봄날의 몇일이지 

꽃가루날리기 시작하고 나면 모기에다

땡볕에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거의 물주러 

올뿐 겨울까지 세 계절은 그냥 둘러 보러 오는 식이다.

내가 너무 투덜된다고?ㅎㅎ

연금이나 받으며 일이 없을때 딱 좋기는 하다.

 

 

 

 

 

 

그리고 저번 글에서 언급을 했지만 

자연과의 동거는 그리 쉬운것은 아니다.

 

여름철에 벌에 쏘여서 목숨을 잃는 일이 빈번히 

뉴스에 나오니.

나도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몇번 있다.

(등산이나 산에 갈때 향수를 뿌리시는건
안좋은듯
해요.

님이 꽃인줄 알고  벌이 쫓아 올 수 있어요.)

 

 

 

그러나 나무가 자라고 꽃들이 자리를 잡아 .

피는 모습에 고마움이 든다.

 

 

 

 

 




한편으로는 정성을 다하는 것에는 항상

그 결과를 보여 주는 것이 자연인듯 싶다.

 

 

 

 

 

 

 

영영 보여줄것 같지 않던 붓꽃.

구근을 심은지 몇년이 지났을까?

뭘 심긴 했는데 뭔지 까먹어

싹이 올라오면 그냥 풀인냥

꽃을 바라지고 않은지 몇 해.

그냥 싹을 싹뚝 잘라 버리기 까지 했으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요번주에 꽃을 피웠다.이런...헐~

 

 

 

 

 

 

 

이리스도 올해!

드디어 꽃을 피웠다.

구근을 심은지 3년만에...

 

 

 

 

 

 

 

보라빛이 나는 장미

나의 미스테리한 취향이랄까

보라색이나 청색꽃을 좋아해서 이리스

칼라스,라벤다....

이 장미 역시 보랏빛을 띠고 있어 

환호하며 심었더랬지.

이제야 제대로 좀 제대로 피워 준다.

 

 

 

 

 

 

 

뭐든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되는 것이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니 생각보다 더 돌아 오는 것이 자연이

아닌가 싶다.

 

 

 

 

 

 

자연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