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슈토 크루도와 같이 먹을려고 멜론을 샀다.
멜론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아직 조금 더 익어야
될것도 같아서 놔뒀다.

그런데
모르고 지나치면 될것을
이 멜론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 주게 되었다.

하나 둘....
흠...
달콤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면 안될것 같은데...

그래
맛있게 먹어야 겠다.

그게
좋은 일이다.

프로슈또 크루도와 멜론의 조합은 참 야릇하다.
그 맛의 조합은 뭐랄까..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지
제대로된 맛을 볼 수가 있지
안그러면 입맛을 버릴 수가 있으니...


차라리 안 먹느니 못하다.

어느것 하나가 미완성 되었다면
그 맛을 아는 사람으로써는 참 애석하다.
그래서 종종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멜론을 고를때 신중하다.

냄새를 맡아보고 요리 조리 돌려보고...
충분히 잘 익은 멜론을
사고 싶은 이유일 것이다.
물론 프로슈또 크루도 (Prosciutto Crudo)
또한 중요해서 슈퍼의 살라메코너에서
주문해서 그램으로 사가는데
이때 꼭
"프로슈또 디 파르마!"라고 한다.
파르마 (Parma)지역이 프로슈또 크루도로 유명하기때문에
그 지역의 이름을 대면
젤 맛있는 프로슈또 크루도를
달라는 말이기도 하다.

달콤하고 향긋한 멜론과
비리지 않은 잘 건조된 프로슈또 크루도와의 조화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레트로구스토(Retro Gusto)"이다.

요즘에 "레트로(Retro)"라는 말을 많이 쓰는것 같다.
레트로란 뒤,뒤로, 역으로...가
기본적인 의미이다.
그리고 구스토(Gusto)란 맛을 의미하니까

"레트로구스토"( Retro Gusto)
라는 말은 뒷맛,끝맛 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프로슈토 크루도와 멜론은
이 레트로구스토로 결정하고 싶다.

일단,기본적으로
레트로 구스토가 깔끔하고 비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물론 잘 숙성된 최고의 상태인
프로슈토 크루도의 깊고 고소한 맛과
멜론의 달콤함이 은은히 퍼지며
먹은 후에는 입안에서
멜론의 향으로 여운이 남는 것이다.

멜론아 고마워.

멜론 안녕~빠이!!

즐거운 식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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